테슬라, 전기차 시장 둔화 속 기록적 규제 크레딧 판매로 성장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 판매를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2분기 테슬라는 이 크레딧을 통해 8억9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했으며, 이는 경쟁사들이 생산 계획을 축소하면서 얻은 이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전기차 업계는 성장 목표를 줄이고 있다. 중국의 국영 보조금 혜택을 받는 업체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기차 제조사들이 계획을 축소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활용해 이를 기회로 삼고 있다.

토요타는 최근 2026년까지의 전기차 생산 목표를 약 30% 줄여 100만 대로 수정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독일의 '대형 차량 공장 한 곳과 부품 공장 한 곳'을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볼보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포기했으며, 미국에서는 포드가 수요 부족으로 전기 SUV 개발을 중단했고, 제너럴 모터스(GM)는 대형 전기차 생산을 최소 2년 연기했다.

전 세계적으로 포화된 시장에서 테슬라조차 중국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비야디(BYD)와 같은 중국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 2024년 7월 기준으로 테슬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4%였으며, 비야디는 17%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현재 시장 불황을 견디기 위해 '동면' 모드로 전환하면서, 테슬라는 오히려 이 상황에서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모든 구름에는 밝은 면이 있다'는 격언처럼, 불황 속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24년 2분기 테슬라는 규제 크레딧 판매로 8억90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이러한 크레딧 수익이 다른 제조업체들의 계획에 달려 있다고 명확히 밝힌 바 있다. 한 테슬라 전문 분석가는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이 생산 계획을 줄이면서 3분기 테슬라의 크레딧 판매 수익이 새로운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테슬라는 최근 몇 달간 풀 셀프 드라이빙(FSD) 로드맵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후진 기능이 포함된 FSD의 동시 출시, 10월 중 FSD 버전 13의 도입, 그리고 2025년 1분기 유럽연합과 중국에서의 FSD 출시가 포함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 발표는 테슬라가 10월에 로보택시(robotaxi)를 공개할 준비를 하면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