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타임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화요일(현지시간) 자본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반등이 주춤하며 횡보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금리 관련 여러 신호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하고 완화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상승했으며, 금리 인하는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전망을 제공했다.

그러나 시장이 Fed의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기다리면서 상승 모멘텀은 둔화되었다. 소매 수요 감소와 불확실한 규제 전망 속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했다.

비트코인은 동부표준시 기준 오전 8시 30분(그리니치표준시 12시 30분)에 6만3625달러로 유지되었다.

비트코인은 이달 초 5만4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후 상당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분석가들은 완전한 상승 반전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화요일 코인데스크가 공개한 메모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8월 최고치인 6만5200달러를 돌파해야 3월 이후 지속된 하락 추세가 끝났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월 이후 비트코인은 더 낮은 가격 고점을 기록하며 하락 추세를 이어왔다.

메모에서는 "비트코인은 8월 25일 최고치인 6만5200달러에 근접해 있다. 이 수준이 중요한 이유는 3월 14일 7만3666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비트코인은 새로운 저점이 형성되기 전에 단 한 번도 고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의 정의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9월 6일 형성된 새로운 저점 이전의 8월 25일 고점인 6만5200달러는 더 긴 시간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수준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이 수준을 확실히 돌파하면 일시적인 하락 추세가 종료되었음을 나타내고, 2023년 10월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시점부터 시작된 광범위한 상승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6만3500달러를 돌파한 이후 누적 거래량 델타 지표가 평탄해진 점에 주목하며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둔화되었음을 경고했다. 누적 거래량 델타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매수와 매도 거래량의 순증감을 추적하는 지표다.

디지털 자산 관리사인 코인셰어스의 자료에 따르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론 속에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이 2주 연속 자본 유입을 기록했다.

지난주 유입액은 3억2100만 달러로, 그 전주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이 유입의 주요 초점이었지만, 숏 비트코인 포지션도 증가했다.

이더리움은 5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했으며,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소폭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 주 연속 자본 유입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본 유입과 거래량은 올해 초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상태이며,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 심리는 여전히 약하다.

또한, 치열한 미국 대선 경쟁의 전망도 암호화폐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만이 친암호화폐 입장을 표명한 반면, 민주당 후보 카말라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단속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부진한 성과에 맞춰 암호화폐 시장 전반도 약세를 보였다. 세계 2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은 0.2% 하락해 2642.99달러를 기록했다.

XRP, SOL, MATIC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ADA는 5% 상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밈 토큰 중 DOGE는 2.6%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주 예정된 여러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특히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대부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데이터는 금요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