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경합주 대상 가상 행사 개최 예정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말라 해리스는 목요일, 유명인 억만장자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경합주에서의 지지 기반을 다지기 위해 풀뿌리 단체들과 온라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유나이트 포 아메리카(Unite for America)'라는 제목의 이번 행사는 윈프리와 '흑인 여성과 함께 승리(Win with Black Women)'라는 활동가 그룹이 공동 주최하며,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미시간 등 11월 5일 대선을 결정할 주요 경합주에서 유권자 등록을 독려하고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리스와 윈프리는 미시간주에서 오후 8시(현지시간) 소셜 미디어인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통해 이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현재 디트로이트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라티나스 포 해리스(Latinas for Harris)', '흑인 남성과 함께 승리(Win With Black Men)', '공화당원 해리스 지지자들(Republicans for Harris)' 등 수십 개의 풀뿌리 단체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며, '흑인 여성과 함께 승리'는 흑인 여성들이 선출직에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해리스는 흑인과 남아시아계 혈통을 가지고 있다.

이 단체들은 해리스가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그녀를 지지해왔으며, 그녀의 캠페인을 위해 20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았다. 유나이트 포 아메리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밝혔다.

윈프리는 성명에서 "나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투표할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투표 계획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공화당 상대 도널드 트럼프를 47% 대 42%로 앞섰다.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해리스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를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에서는 트럼프가 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아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는 목요일 워싱턴에서 반유대주의 대응 행사에 참여하고 이스라엘-미국 위원회 서밋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해리스를 민주당 후보로 지지한 지 몇 시간 만에, '흑인 여성과 함께 승리'가 주최한 전화 모임에 9만 명의 흑인 여성이 참여해 3시간 만에 150만 달러가 모금되었다고 보도자료는 전했다.

지난 8월, 윈프리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를 지지하는 연설을 했다.

당시 윈프리는 독립 유권자를 자처하며 "독립적 유권자들과 미결정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며, "2024년에는 품위와 존중이 선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