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세, 공급 증가 전망으로 주간 하락 예상

유가는 금요일 안정세를 보였지만, 리비아 및 광범위한 OPEC+ 그룹의 증산 전망과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저울질하는 투자자들의 영향으로 주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니치표준시(GMT) 1308 기준으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1.39달러로 21센트(0.29%) 하락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7.57달러로 10센트(0.15%) 내렸다.

주간 기준으로는 브렌트유가 4% 이상 하락했고, WTI는 약 6%의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필립 노바(Phillip Nova)의 수석 시장 분석가 프리양카 사치데바는 "OPEC+의 최근 증산 결정은 유가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며, "지난 몇 달간 유가 시장은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실제 연료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유가 시장에는 약간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금요일 금리를 인하하고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주입하여 올해 약 5%의 경제 성장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중국의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공산당 고위 지도자들의 회의에서 높아진 경제적 역풍에 대한 긴박감이 드러난 가운데 추가 재정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8월 소비자 지출이 소폭 상승하여 세계 최대 경제가 3분기에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리비아 중앙은행에 대한 지분을 주장하는 경쟁 세력들이 목요일 분쟁을 종결하는 합의에 서명했다. 이 분쟁으로 인해 이달 원유 수출량이 지난달 100만 배럴 이상에서 40만 배럴로 감소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그 동맹국인 OPEC+는 12월부터 매달 18만 배럴씩 증산을 시작하는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OPEC+ 소식통 두 곳이 밝혔다.

수요일에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러한 증산 계획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배럴당 100달러의 유가 목표를 포기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특정 유가를 목표로 한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부인해 왔으며, OPEC+ 내부 소식통들은 12월부터의 증산 계획이 기존 정책에서 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오일 브로커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이러한 추가 배럴은 예측에 이미 반영되었으며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재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는 그룹의 잉여 생산 능력 축소를 수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