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el)이 3nm 이하의 생산을 대만의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TSMC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업계 소식통이 전했다. 인텔은 재정난, 인력 감축, 저조한 생산 성과로 인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전략적 변화는 장기적인 제조 목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확정되지 않은 보고서와 업계 분석가들의 결론에 따르면, 인텔이 자사만의 자원으로는 최첨단 3nm 이하 생산 노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자본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월 9일 대만 신문에 따르면, 인텔은 아일랜드 내 대규모 시설에서 Intel 3와 Intel 4 공정의 생산 능력 확장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투자로 인해 파운드리 부문에서 재정적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텔은 3nm 이하 생산 노드를 TSMC로 이전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동시에 인텔은 배당금을 줄이고 2024년 초 전체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시행하며, 자율 주행 전문 기업 모빌아이(Mobileye)와 FPGA 유닛 알테라(Altera) 등 부수적인 사업 부문에서 지분을 매각하거나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인텔은 9월에 있을 이사회 회의에서 전략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최근 여러 보고서에 따르면, 인텔의 최첨단 18A 공정 노드의 수율 문제로 인해 브로드컴(Broadcom)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엔지니어는 이 노드가 대량 생산에 적합한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인텔은 2025년까지 이 노드의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동시에 저명한 업계 분석가 앤드류 루(Andrew Lu)는 최근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인텔의 현재 자금 유입이 최첨단 생산 노드의 연구개발과 대량 생산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50억~6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을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텔의 기술 격차가 경쟁사들과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류 루는 또한 인텔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TSMC의 주문량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TSMC의 올해 말 자본 지출이 약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인텔이 첨단 생산 노드와 관련된 주문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인텔은 현재의 전략을 대폭 수정하거나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이 전략은 파운드리 부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성장을 추진하면서 2025년까지 80억~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비GAAP 기준으로 약 60%의 총 마진과 40%의 운영 마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