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멕시코에 새로운 전기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을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로 연기했다. 최근 판매 기록을 경신한 BYD는 중요한 투자 결정을 내리기 전 정치적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BYD는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 발표를 연기하고 있다. 이 결과는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부통령 카말라 해리스 중 누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될지를 결정할 것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BYD는 이 결과를 고려해 발표 시점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BYD는 또 다른 판매 기록을 세우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는 8월에 3개월 연속으로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BYD는 2024년에 전기차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만 14만 5627대의 전기차를 추가로 판매했다. 올해 첫 8개월 동안 BYD의 전기차 판매는 13% 증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이 이러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BYD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BYD는 현재까지 약 26만 5000대를 해외에서 판매했으며, 태국, 브라질, 유럽 등 신흥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그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중국 외부에서 현지 생산을 위한 여러 신규 시설을 설립해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BYD는 7월에 태국에 첫 번째 공장을 열었으며, 터키, 브라질, 멕시코, 파키스탄에도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에 대한 투자 계획의 공식적인 발표는 미국 대선 이후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BYD는 최소한 대선 이후까지 중요한 발표를 연기할 예정이다.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BYD는 세 곳의 후보지를 고려했으나 현재로서는 그 검토를 중단한 상태다.
이 연기는 차기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될지 확인한 후 계획을 결정하려는 BYD의 입장 때문이다. 아직 확정된 결정은 없다.
보도에 따르면, BYD 관계자들은 3월에 후보지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를 방문했으며, BYD 부사장 스텔라 리는 돌핀 미니 출시 행사에서 멕시코시티를 방문했다.
멕시코는 전기차 투자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 판매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기아, BMW, 스텔란티스 등이 멕시코에서 전기차 생산을 계획 중이다.
BYD는 자사의 첫 트럭 모델인 샤크 PHEV 픽업을 포함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멕시코를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