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Emerson, NYSE) 대학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미국 유권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49%가 해리스를 지지하고 47%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3%의 유권자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1%는 다른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선 경쟁은 2020년 대선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월 말 트럼프를 2% 차이로 앞선 적이 있었다.
에머슨 대학 여론조사 책임자인 스펜서 킴볼(Spencer Kimball)은 "2024년 대선은 현재 2020년 대선과 유사한 상황으로, 민주당의 우세가 4%에서 2%로 좁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0년에는 첫 번째 토론회 전에 바이든이 9월 말 4% 차이를 다시 벌렸다. 이번에도 토론회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는 또한 교외 지역 유권자들의 선호도를 보여주었으며, 이들은 거의 비슷하게 나뉘어 48%가 해리스를, 47%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이 그룹 내에서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교외 지역 남성은 트럼프를 17%포인트 차이로 지지하는 반면, 교외 지역 여성은 해리스를 18%포인트 차이로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 넓은 정치 지형에서는, 48%의 유권자가 민주당 후보를, 44%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호감도는 비슷한 수준이다. 51%가 해리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49%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는 47%가 호감을 표시했고, 53%는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41%로 나타났으며, 53%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는 8월 중순 39%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난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자녀가 누구의 성격과 인격을 닮기를 바라는지 묻자, 54%가 트럼프보다 해리스를 선택했다.
경제는 여전히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43%가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으며, 그 뒤를 이어 15%가 이민, 14%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경제와 이민 문제를 우선시하는 유권자들은 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반면, 민주주의 위협, 주택 문제, 낙태 접근권을 우선시하는 유권자들은 해리스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