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기사 : Adidas legal battle with luxury designer Thom Browne over stripes kicks off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디다스'가 하이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을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침해 소송이 지난 4일(현지시간)이 시작됐다.
지난해 6월 아디다스는 1940년대부터 사용해온 세 줄무늬 디자인을 사용해 상표권을 침해한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에 소송을 제기했다.
2003년 설립된 톰브라운은 스포티하고 날렵한 테일러드 수트로 유명하다. 패딩 재킷에서 양말까지 사선 줄무늬 디자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톰 브라운은 세 줄무늬를 사용하다가 아디다스가 해당 사실을 확인한 이후 2007년 한 줄을 추가해 네 줄무늬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
아디다스 측은 "해당 디자인은 소비자가 아디다스와 톰 브라운 제품을 혼동할 만큼 충분히 유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톰브라운이 스포츠웨어를 상품군에 포함하려고 확장하고 있다"면서 "줄무늬 사용은 스포츠웨어 사업을 키우기 위한 시도"라고 덧붙였다.
반대 측은 "톰브라운은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이고, 아디다스는 스포츠웨어 브랜드"라면서 "두 기업이 경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현재 톰 브라운의 줄무늬 양말 한 켤레는 120달러(한화 약 15만원)에, 비슷한 디자인의 아디다스 양말은 3켤레에 16달러(한화 약 2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디다스는 라이선스 계약을 했을 때 톰 브라운이 지급했어야 할 86만7225달러(한화 약 11억원)를 손해배상액으로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톰 브라운이 줄무늬 상품 판매로 벌어들인 700만 달러(한화 약 89억원)를 별도로 청구했다.
아디다스는 1997년 H&M, 2015년 포에버15 등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거나 합의로 마무리한 바 있다.